국내 최초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연계해 추진하는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사업 무산 위기에서 한고비를 넘겼다.
22일 열린 십정2구역 관리처분총회 결과, 주민 1천433명 중 885명의 찬성(61.76%)으로 관리처분계획이 확정됐다. 총회에 앞서 사전에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주민 793명 중 784명이 찬성을 했으며, 현장에 참석한 주민 92명 중 7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십정2구역 관리처분계획은 오는 2월 20일까지 재공람을 실시, 부평구청이 관리처분계획을 최종 인가할 전망이다. 이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올 6월까지 이주·철거가 완료되고, 7월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십정동 일원 19만2천687㎡에 총 5천678세대(뉴스테이 3천401세대·토지등소유자 1천531세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2020년 8월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사업시행(대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임대사업자가 지난해 2월 체결한 매매계약에 따르면,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부동산펀드 조성 등 관련 절차가 올 2월 10일까지 이행되지 않으면 계약이 해제될 수 있는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관리처분계획 공람기간이 계약 해제 시점을 넘기기 때문이다. 펀드 조성에도 약 6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도시공사, 임대사업자 등과 협의해 계약상 펀드조성 시한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십정2구역 임대사업자인 마이마알이(옛 스트레튼알이) 측에서 뉴스테이 물량을 매입하고 운영할 부동산펀드 구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십정2구역 사업과 관련해 임대사업자 측에서 조달했던 대출금의 경우 만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는 사업자 측에서 다시 조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