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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 5차 종합시험 운영.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법무부·관세청 참여 실제여권 사용
수하물시설 장애·부하 테스트 마쳐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성공적 개항을 목표로 실제와 같은 시험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14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진행된 5차, 6차 종합시험운영에 참여했는데, 각각 가상여객 1천 명, 200명을 동원해 실제와 같이 입출국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4일 시험운영에 참여한 가상여객은 실제 여권으로 출입국 절차를 밟았다. 시험운영에는 법무부, 관세청 등 'CIQ' 상주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진행된 시험운영에 여객 2만4천100명(시간 최대 4천540명), 수화물 7만3천600개(시간 최대 5천732개), 항공기 8대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9월 말까지 총 61차 시험운영을 완료했고, 14차에 걸친 추가 시험운영을 진행해왔다.
인천공항공사는 21일에는 가상여객 1천 명을 동원해 사실상 마지막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정선 T2운영준비단 단장은 "마지막 종합시험운영 이후에는 전체 시설이나 시스템 안정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개별 시스템에 대한 추가 테스트나 모니터링 등을 통해 사소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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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하물처리시설(BHS). /인천공항공사 제공 |
공항의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BHS)은 지난 6월까지 계통연동시험을 통해 정상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기능장애 대비 예비운영절차 테스트(Fallback Test), 최대 설계용량 수하물을 투입하는 부하시험(Full-load Test) 등을 진행했다.
계속된 시험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에 발굴·해소하고,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관숙(慣熟) 훈련을 통해 각종 비상 상황 시에도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수하물 처리가 가능하도록 주전산서버, 운송라인 등은 이중화했다. 비상운송 컨베이어, 고속 수하물배출대 등 비상 운영설비를 별도로 구축하기도 했다.
수하물처리시스템은 기계, 전기, 제어, IT 등 첨단 복합기술이 적용돼 운영 난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시스템 장애 또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항 운영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 덴버, 홍콩 첵랍콕, 영국 히스로공항(제5여객터미널) 등도 수하물처리시스템 오류, 인력 관숙화 부족 등으로 개항이 늦어지거나 공항 운영에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 수하물운영처 홍해철 처장은 "올해 3월부터 시운전, 관숙 훈련 등을 반복하면서 운영 준비를 해왔다"면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를 가상한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하며 이에 대비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